책 | 살인마에게 바치는 청소지침서 - 쿤룬 소설 리뷰

책 | 살인마에게 바치는 청소지침서 - 쿤룬 소설 리뷰

 

목차

1. 쿤룬
2. 줄거리
3. 감상

 

 

1. 쿤룬 

입대 후 소설을 쓰기 시작하였다. 집 청소도우미, 영화관 영사기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다. 타이완 대형 콘텐츠 플랫폼에 소설을 연재했는데 「살인마에게 바치는 청소지침서」가 큰 반응을 일으키면서 책을 출간했다. 이 작품과 같은 세계관의 후속작 「선생님이 알아서는 안 되는 학교 폭력 일기」,「택배 기사가 잊어버린 시체 기록 장부(가제 한국판 미번역)」까지 모두 영화 제작이 확정되었다. 첫 작품 「살인마에게 바치는 청소지침서 」는 한국에서 웹툰화 진행 중이다.

 

2. 줄거리

 

그때 왜 날 살려뒀지?

 

원장의 끔찍한 학대를 피해 보육원에서 탈출한 스녠은 특별한 청소일을 한다. 스녠의 소중한 사람이 JACK 일원에게 살해당하는 모습을 직접 본 뒤 스녠은 JACK 일원을 모두 죽이기로 마음먹는다. 스녠은 다비도프로부터 정보를 받아 JACK의 일원을 죽인다. 그리고 살인장소를 깨끗하게 청소한다. 결벽증의 스녠은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소중한 사람의 죽음의 충격으로 잃어버린 기억으로 스녠은 괴로워한다. 다비도프가 소개한 닥터 야오는 스녠의 과거와 아주 깊은 관련이 있다. 닥터 야오는 심복 이하오를 이용하여 스녠의 기억을 조작하려고 한다. 다행히 스녠은 제대로 된 기억을 찾고 닥터 야오에게 복수하려 하지만 JACK 조직원의 개인신상 정보파일을 받고 그만둔다. 

 

3. 감상

이 스토리는 전 3권으로 이어져있다. 아직 마지막 3편은 한국어판으로 번역되지 않았지만 곧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다크웹 JACK의 세계관이 전 소설에 걸쳐있다. 그리고 잔인하다. 무척.

1편 살인마에게 바치는 청소지침서에서 스녠이 죽인 JACK 일원 장린칭은 2편 「선생님이 알아서는 안 되는 학교 폭력 일기」의 주인공의 아버지이다. 2편 「선생님이 알아서는 안 되는 학교폭력 일기」에서 주인공은 아버지가 숨긴 비밀을 끝까지 모른 채 끝나지만 그 모든 과정을 닥터 야오는 지켜보고 있다. 

스녠이 살인자로 변한 과정이 무척 설득력 있게 그리고 있다. 그의 잘생긴 외모는 보육원에서 힘든 삶을 보내게 했지만 살인 청소부로 일할 때는 오히려 주변 경계심을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 학대받던 아이의 소중한 사람이 JACK멤버에게 죽임을 당하여 복수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라 스녠의 감정에 이입하여 읽게 된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것은 슬프지만 응원하게 된다. 계속 당하기만 하던 사람의 꿈틀거림이 가져다주는 쾌감. 

2편에서도 그렇지만 1편에서도 닥터 야오는 절대악으로 그려진다. 직접적인 살인은 하지 않는다. 그저 본인의 무료한 삶의 재미를 위해 주변 사람들을 이용하고 살인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런 전 과정을 관찰자로 즐기다가 필요할 때는 참가자가 되기도 한다. 아마 다크웹 JACK 조직원보다는 닥터 야오가 더 끔찍할 듯. 

스녠이 보통의 사람으로 변할 때는 자신이 구해 준 샤오쥔과 함께 있을 때이다. 팍팍한 스녠의 복수의 삶에 잠깐 쉴 수 있는 틈은 소설의 전체적인 긴장감도 완화해 준다.  

3편도 빨리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