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일지

책 |선생님이 알아서는 안 되는 학교 폭력 일기 - 쿤룬 소설 리뷰

숲속길 202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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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선생님이 알아서는 안 되는 학교 폭력 일기 - 쿤룬 소설 리뷰

 

목차

  1. 쿤룬
  2. 줄거리
  3. 감상

소설리뷰 선생님이 알아서는 안 되는 학교폭력일기

1. 쿤룬

입대 후 소설을 쓰기 시작하였다. 집 청소도우미, 영화관 영사기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다. 타이완 대형 콘텐츠 플랫폼에 소설을 연재했는데 「살인마에게 바치는 청소지침서」가 큰 반응을 일으키면서 책을 출간했다. 이 작품과 같은 세계관의 후속작 「선생님이 알아서는 안 되는 학교 폭력 일기」,「택배 기사가 잊어버린 시체 기록 장부(가제 한국판 미번역)」까지 모두 영화 제작이 확정되었다. 첫 작품 「살인마에게 바치는 청소지침서 」는 한국에서 웹툰화 진행 중이다.

 

2. 줄거리

우리 같이 지옥에 가자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는 페이야. 아빠가 의문의 남자에게 살해되는 것을 목격한 뒤 하나뿐인 동생과 떨어져 살고 있다. 집에서는 시시때때로 자신의 몸을 탐하려고 하는 고모부를 피하며 다니고 항상 예민하여 성질을 부리는 고모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하여 죽은 듯이 지낸다. 왕따 주도자인 구이메이는 약을 유통하는 깡패 구이거를 등에 업고 페이야를 무차별로 폭행하고 나체 사진을 찍어 협박한다.

그런 페이야에게도 유일한 안식처는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생 촨한. 매일 새벽 집에서 몰래 빠져나와 촨한이 일하는 편의점으로 가서 그와 이야기하는 것이 페이야의 낙이다. 촨한은 예전 구이거와 함께 놀던 사이였고 그들이 괴롭히던 아이가 자살한 후 촨한은 자신의 과오를 뉘우친 후 평범하게 살려고 노력한다.

지속되는 폭력에 지쳐있는 페이야에게 동생이 구이거에게 납치당하는 일이 생긴다. 페이야의 나체사진으로 협박받은 촨한은 구이거의 명령으로 어떤 물건을 옮기게 된다. 하지만 그 물건은 페이야의 동생이라는 걸 촨한은 깨닫게 된다. 다행히 페이야에게 동생을 무사히 데려다주지만 구이거의 계략으로 촨한과 페이야 사이에 오해가 생겨버린다.  

페이야는 상담 선생님 닥터 야오에게 의지하게 되고 그와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복수를 하기 시작한다. 

 

 

3. 감상

최근 넷플릭스에서 재밌게 본 더글로리가 생각나는 책이다. 물론 이 책이 좀 더 세다. 더글로리는 학교폭력가해자들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킨다면 이 책의 가해자들은 그냥 세상에서 매장된다.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사회주제인 학교 폭력을 다루었다. 학교 폭력 속에서 살아남은 페이야의 복수극이 후반에는 펼쳐진다. 잔인한 복수 장면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아무리 책이라지만 어린 사람들이 읽게 된다면 충격을 받을 것 같다. 잔혹하지만 페이야가 당한 학교 폭력의 고통도 그러했으리라 생각하며 읽으면 다소 쾌감이 느껴진다. 

JACK이라는 다크웹사이트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살인중계가 이 소설에도 깔려있다. 다크웹 JACK이 이 소설의 큰 줄기 역할을 하지만 2권에 해당하는 「선생님이 알아서는 안 되는 학교 폭력 일기」에서는 그냥 이런 게 있다 정도로만 언급하는 수준이다.  1~3권까지 연결되어 있는 이 세계관은 다행히 각각 읽어도 무방하다.

제대로 된 어른은 없다. 이 소설에 나오는 "어른"들 중에 제대로 된 어른은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소설에서  스치듯 지나가는 어른은 물론 의문의 남자에게 살해당한 페이야의 아버지까지. 페이야를 도와주는 어른도 바람직한 어른의 상은 결코 아니다. 조력자들의 의도가 무엇이든 학교폭력과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페이야에게는 그들이 빛이고 구원자 역할을 한다.

다소 극단적인 상황을 연출하였지만 현실에서 학교 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에게는 바라는 결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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