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일지

인생의 마지막, 먹고 싶은 간식은/ 라이온의 간식 - 오가와 이토

숲속길 2024.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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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마지막, 먹고 싶은 간식은/ 라이온의 간식 - 오가와 이토

 

라이온의 간식 줄거리 감상

목차

  1. 오가와 이토
  2. 줄거리
  3. 감상

 

1. 오가와 이토

「달팽이 식당」, 「츠바키 문구점」, 「토와의 정원」 등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름답게 풀어내는 작가. 

그녀의 작품 대부분은 드라마, 영화로 제작되었다. 특히 「달팽이 식당」은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에세이를 통한 그녀의 삶 또한 그녀가 쓴 소설과 같은 생활 모습이라 작가의 지향하는 바를 짐작할 수 있다. 

2. 줄거리

어릴 적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우미노 시즈쿠는 삼촌이 키웠다. 유일한 가족이라고 생각했던 삼촌이 어느 날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집을 나와 혼자 생활을 시작했다. 어차피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체념으로 병에 대해 삼촌에게 알리지 않고 단출한 짐만 가지고 라이온의 집으로 들어간다. 

호스피스 시설인 라이온의 집은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데 매주 일요일의 간식시간이 그것이다. 환자들이 먹고 싶어 하는 간식과 추억이야기를 적어 상자에 넣으면 직원이 매주 일요일마다 만들어준다. 언제 자신이 신청한 간식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환자들은 매주 간식시간을 기다린다. 까눌레, 밀크레이프 등 맛있는 간식과 그 간식에 얽힌 에피소드를 읽어준다.

3. 감상

우리는 언젠가 죽을 것이다. 

세토 내해 작은 섬의 호스피스 라이온의 집을 배경의 이 소설은 삶과 죽음에 대해 가볍게 또 자연스럽게 다룬다. 

작가는 호스피스 병동의 환자들은 죽을 날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신청한 간식이 이번 일요일에는 꼭 만들어지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맛있는 간식을 통해 마지막 생만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에게 내일이라는 희망을 주고,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말과 친절에 마음이 훈훈해진다. 간식에 얽힌 자신만의 이야기를 다른 이들과 공유하면서 마지막까지 사회의 공동체임을 인지할 수 있게 해 준다. 

사람은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는다. 모두 죽는다. 이 사실은 하늘이 두쪽이 나도 변함없는 사실이다.

태어나서 죽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중요하다. 병으로 죽을 날을 선고받았다 하더라도 아직 내 삶은 계속되고 있고 내 남은 삶은 여전히 존귀하고 언제나처럼 평범하여야 한다. 이 사실을 오가와 이토 소설 「라이온의 간식」에서 아름다운 배경을 무대로 하여 삶과 죽음, 그리고 여전히 남은 삶의 평범한 일상을 간식과 곁들여 이야기한다.  

마음이 힘들거나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았을 때 오가와 이토의 소설을 읽으면 마음속 깊은 곳이 따끈하게 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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