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일지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 모리사와 아키오

숲속길 2024. 2. 3.
728x90
반응형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 모리사와 아키오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 줄거리 감상

목차

  1. 모리사와 아키오
  2. 줄거리
  3. 감상

 

1. 모리사와 아키오

와세다대학 인간과학부 졸업 후 출판사 근무한 뒤 작가가 되었다. 작가의 작품은 「키리코의 약속」등 드라마 및 영화화되었다. 소설, 에세이, 동화, 논픽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2. 줄거리

에밀리는 직장 상사인 유부남과 사귀고 있었다. 직장 상사가 결혼한 사실을 뒤늦게 안 에밀리는 아내와 헤어지고 에밀리와 결혼하겠다는 말을 믿었지만 결국 배신당했다. 회사 내부에는 불륜녀로 낙인찍히고 직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갈 곳이 없던 에밀리는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고 남자를 바꾸어가며 살아가는 엄마에게는 돌아갈 수 없었다. 결국 동생의 조언으로 외할아버지와 동거하기로 한다. 

작은 어촌 마을에 살고 있는 외할아버지와의 첫 만남은 어색했지만 할아버지가 만들어 준 식사는 에밀리를 위로해 준다. 어촌마을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에밀리는 다시 한번 더 사람들 사이에 섞이게 된다.

그곳에서 다시 살아갈 기운을 얻은 에밀리는 마을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3. 감상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이다. 모리사와 아키오는 「레인보우케이프 커피숍」, 「책의 다섯 가지 기적」 등 마음을 달래주는 작품을 많이 쓴다. 

상처받은 사람들은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힘을 잃는다. 이 힘을 되찾기까지 쉽지 않고 주변인들의 배려가 오히려 상처를 악화시킬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동료들에게 상처받은 에밀리를 위로해 준 것은 외할아버지가 만들어준 음식과 마을 사람들의 친절함이다. 할아버지는 함께 하는 식사와 심부름을 통해 에밀리가 일생의 평범한 생활을 하도록 도와준다. 작은 마을에서 생활하는 이방인에게 마을 사람들은 특별한 관심을 갖지 않는다. 에밀리의 과거를 알게 되었어도 색안경을 끼지 않고 처음처럼 에밀리를 평범하게 대해주었다. 

에밀리에게 가족을 만들어주고 싶었던 엄마의 마음이 딸에게 잘 전달되지 않아 외면받은 엄마는 외할아버지를 통해 에밀리의 소식을 전해 듣고 안도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가깝다고 생각한 가족이더라도 마음속의 이야기를 전달하지 않으면 계속 오해가 쌓이기 마련이다. 주인공을 둘러싼 등장인물들의 모든 오해, 갈등이 풀리는 결말보다는 주인공이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한 요소들이 잔잔하고 따뜻하게 표현된 작품이다. 

728x90
반응형

댓글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