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일지

소녀를 아는 사람들 - 정서영 한국 스릴러 소설 추천 / 공포 소설 추천

숲속길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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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를 아는 사람들 - 정서영 한국 스릴러 소설 추천 / 공포 소설 추천

 

목차

  1. 줄거리
  2. 감상

 

소녀를 아는 사람들

 

 

 

 

1. 줄거리

나는 그냥 빛나는 게 갖고 싶을 뿐이었다.

 

 

   한 남학생이 여자 사감과 함께 사라진다. 세상은 여자 사감이 학생을 납치하였다며 온통 난리법석이다.

   여자 사감 강슬지의 얼굴이 공개되고 그녀를 아는 사람들은 그녀에 대해 제보하려고 하지만 이내 수화기를 내려놓는다. 강슬지와 관련된 사람들은 모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학생 시절 강슬지를 따돌렸던 주, 강슬지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던 선배 등 강슬지 본인과 관련된 사람들은 모두 불행하게 되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녀는 자신과는 아무 관련 없는 사람들마저 잔혹한 방향으로 도와준다. 

 

2. 감상

   재미있다.

   이 책은 여사감 강슬지의 고등학교 남학생 납치사건을 시작으로 강슬지에 관련된 사람들의 단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강슬지의 조언을 들은 이들이 할 선택이 궁금해서 단편 한 부분은 끝까지 읽어 내렸다.

  다른 사람의 일에 대해서는 강슬지는 그저 본인의 의견을 이야기할 뿐이다. 누구에게도 그 선택을 강요하지 않는다. 나는 이 부분에서 강슬지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악함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은 해 보았을 것이다. 실행에 옮기지 않는 이유는 첫째, 방법을 몰라서, 둘째, 사람이기에 그런 선택은 할 수 없다의 양심 문제가 있다. 강슬지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아주 구체적으로 누구라도 실행할 수 있도록. 하지만 선택을 강요하지 않는다. 뭘 선택하든 그 선택과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온전히 책임진다. 이 소설에 나오는 사람들도 강슬지를 통해 본인의 악한 본성을 접하게 된다. 누군가는 조언 그대로 행동하는 것을 선택하고 누군가는 복수가 아닌 꿈을 선택한다. 또 누군가는 강슬지의 이야기를 상상한 뒤 알 수 없는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강슬지 본인은 사람을 직접적으로 죽인 적이 없지만 사람들에게 필요이상의 조언을 하며 그들이 선택의 기로에 올라서는 것을 즐긴다

   제대로 된 선과 악의 경계를 가지고 있지 않거나 자아성립이 미숙한 이들의 주변에 강슬지와 같은 인물이 있으면 위험하다.  소설의 강슬지는 확실히 이상한 사람으로 그려졌다. 남의 말을 전혀 듣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일방적으로 쏟아낸다. 듣기 싫다고 하는데도 계속 이야기한다. 그런 행동이 민폐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다른 이들과의 정서적인 교감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주변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없다. 다른 사람의 힘들다는 고민에도 보통 사람들처럼 그래, 힘들지? 이런 말 조차 하지 않는다. 다만 그 고민의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을 꼼꼼하게도 알려준다. 

  현실에서의 강슬지는 이상한 사람이 아닐 것이다. 고등학교 남자아이의 눈에 비친 여사감의 강슬지처럼 나를 위한 조언을 하고 나를 위한 말을 해 주는 따뜻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나를 구원하는 척 나를 망치러 온 강슬지가 내 주변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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