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일지

책 | 우선 이것부터 먹고 - 하라다 히카 / 일본소설 추천 / 책리뷰 / 한국음식 등장하는 일본 소설

숲속길 202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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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우선 이것부터 먹고 - 하라다 히카 / 일본소설 추천 / 책리뷰 / 한국음식 등장하는 일본 소설

 

목차

  1. 하라다 히카
  2. 줄거리
  3. 감상

 

우선 이것부터 먹고

 

 

1. 하라다 히카  原田 ひ香

1970년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났다. 29세에 결혼 후 홋카이도에서 거주 중 시나리오를 독자적으로 공부하며 소설을 썼다. 그리고 NHK 창작 라디오드라마에 응모한 「리틀프린세스 2호」로 수상후 방송작가로도 활동했다. 

그녀의 작품 중 「낮술」(전 3권), 「할머니와 나의 3천엔」 이 한국에서 번역되어 발간되었다.

이 중 할머니와 나의 3천 엔은 일본에서 「3千円の使いかた」(3천 엔의 사용방법)이라는 제목으로 2023년 1분기 드라마로 방영되었다.

 

2. 줄거리

난 음식을 만들었어, 정성을 담아

 

대학 동창 5명이 창업한 의료 벤처 기업 「그랜마」에서 가사 도우미 가케이를 고용한다. 가케이의 담당 업무는 청소와 저녁, 야식을 만들기이다. 각자의 고민이 점점 불어나 결국 회사는 얼음장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 무표정의 무뚝뚝한 가케이지만 직원들의 마음을 읽어내며 음식을 통해 그들을 달래준다. 그리고 그들의 고민 한가운데는 사라진 창업자 가키에다가 있다. CEO 다나카는 잘 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창업자 가키에다의 행방불명이라는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벤처 기업 「그랜마」의 매각을 고민하게 된다. 그런 와중에 가케이가 숨겨온 과거와 현재가 드러난다.

 

3. 감상

원제 「まずはこれたべて」(우선 이것부터 먹고)로 일본에서 2019년 발간되었다.

표지부터 맛있어 보여 손이 먼저 가게 된 책이다.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구운 사과, 달걀말이, 카레우동으로 가득 채워진 책 표지는 읽기도 전에 포만감을 먼저 준다. 

우선 이것부터 먹고는 친절하게 요리방법까지 알려주어 독자로 하여금 한 번은 꼭 만들어 먹어보고 싶게 한다. 구운 사과, 오래 우려낸 육수로 지은 밥, 입에 넣으면 육수가 터지는 달걀말이, 많은 재료가 들어 있는 주먹밥 등 가사도우미 가케이가 만든 음식은 하나같이 맛깔스럽다. 그녀의 요리 중에서도 흥미를 끌었던 건 신라면. 한국 신라면이 등장한다. 가케이는 라면 국물에 밥까지 말아 아주 제대로 먹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치즈, 참깨, 참기름까지 넣어 리조토처럼 먹는 그녀의 방법에 무릎을 쳤다. 

이 책은 음식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창업자 가키에다의 행방불명. 그를 찾는 여정이 남아있다. 나는 직원들의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창업자 가키에다의 행방을 추리하였다. 그들 각각이 가키에다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이 단서가 되어 그가 사라진 이유를 찾아갔다. 반은 음식을 주제로, 반은 미스터리를 주제로 한 이 소설의 전개가 흥미롭다. 가케이가 숨긴 비밀이 이 소설의 미스터리 부분의 가교역할을 하는데 그치지만 개인적으로 조금 더 깊이 그녀의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친절하지 않지만 무심하면서도 따듯한 말을 해 주는 가케이의 음식이 먹고 싶다. 그녀의 음식을 먹으면 헛헛한 속이 안부터 뜨끈하게 채워지고 불안한 마음이 위로받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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