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 스미노 요루 책 리뷰 / 일본 소설 추천

책 |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 스미노 요루 책 리뷰

 

목차

1. 스미노 요루
2. 줄거리
3. 감상

1. 스미노 요루

중학생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가 대히트를 를 치며 애니메이션, 영화로 만들어, 졌다.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밤의 괴물」 등 계속해서 작품을 내고 있다.

 

2. 줄거리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하루키는 맹장수술의 후처치로 병원에 갔을 때 우연히 「공병문고」를 발견한다. 거기에는 췌장암을 진단받은 클래스 메이트 야마우치 사쿠라의 이야기가 적혀있었다. 사쿠라는 다른 사람에게는 자신의 병에 대해 비밀로 해 달라고 하루키에게 부탁한다. 사쿠라는 하루키와 같은 도서위원을 지원하고 하루키에게 점점 다가간다. 

사쿠라의 제안으로 무제한 야키니쿠를 가거나 디저트 카페를 간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적극적인 성격인 사쿠라와 달리 사람들에게 무관심하고 학교에서 은따를 당하고 있는 하루키는 사쿠라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싫지 않다. 

학교에서는 사쿠라와 하루키가 사귀고 있다는 소문이 나지만 그들은 모두 우연히 만난 것뿐이라고 부인한다. 사쿠라의 가장 친한 친구 교코도 그들의 사이를 의심하며 지켜본다. 

1박 여행을 떠난 사쿠라와 하루키는 호텔의 실수로 인해 커다란 방을 업레이드해서 한 방에서 지내게 된다. 사쿠라의 밝은 모습에 그녀의 병에 대해 잊고 있던 하루키는 그녀의 가방 안에 든 많은 약을 보고 다시금 그녀에게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사쿠라의 병세가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하루키는 사쿠라의 병문안으로 자주 들르게 된다. 하루키는 사쿠라가 꼭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한다. 

사쿠라의 퇴원 날 만나기로 한 하루키는 췌장암이 아니라 살인사건으로 사쿠라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사쿠라의 장례식에도 갈 수 없던 하루키는 사쿠라가 빌려준 어린 왕자를 돌려주기 위해 사쿠라의 집으로 간다. 사쿠라의 엄마는 하루키가 유일하게 딸의 병을 알고 있던 친구라는 것을 알고 그녀가 남겨둔 공병문고를 건네준다. 공병문고에는 사쿠라의 유서와 하루키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하루키는 사쿠라의 마음을 알게 되고 사쿠라와 같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사랑받는 삶을 살기로 한다. 

 

3. 감상

타이틀이 충격적이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다」 라니... 표지를 보지 않았다면 아마 카니발리즘 미스터리소설이라고 착각할 뻔했다. 옛말에 생선 눈을 먹으면 눈이 좋아지고, 간이 나쁘면 다른 동물의 간을 먹으면 병이 낫는다는 말이 있다. 거기에서 착안하여 사쿠라는 아픈 췌장을 치료하기 위해 하루키의 췌장이 먹고 싶다고 한다.

이 소설은 이름이 중요하다. 시가 하루키는 봄의 나무라는 뜻이고 야마우치 사쿠라는 봄에 꽃이 피는 벚꽃나무라는 뜻이다. 두 사람이  특이하게도 하루키의 이름을 마지막에 공개한다. 사쿠라의 공병일기에 이름을 밝히고 싶지 않다는 하루키의 부탁으로 공병일기에도 이름이 지워져 있어서 사쿠라의 엄마는 그를 무척 궁금해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남자주인공은 특이하다. 누구에게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하루키의 성격이 책의 후반에는 점차 변해가면서 그에 따라 하루키의 이름이 공개되는 설정이 잘 어울린다. 

사쿠라가 췌장암 때문에 죽는 게 아니라 살해당해 죽는 것에 작가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소설에서 '인생은 언제 어떤 일로 끝날지 모르기 때문에 매일을 소중히 보내야 한다'라는 대사가 있다. 시한부선고를 받은 사람도 병이 원인이 아니라 갑자기 죽을 수 있듯이 죽음은 언제나 누구에게나 닥쳐올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제대로 하루하루를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영화 너의 췌장이 먹고 싶어는 일본 특유의 청춘 드라마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책에서는 엉뚱하고 귀엽던 사쿠라의 모습이 영상으로 실현되니 내 머릿속의 사쿠라와 갭차이를 조금 느꼈을 뿐. 역시 원작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보는 게 좋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