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일지

책 | 혼자서 종이 우산을 쓰고 가다 - 에쿠니 가오리, 일본 최고의 감성작가

숲속길 202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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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혼자서 종이 우산을 쓰고 가다 - 에쿠니 가오리

 

목차 

  1. 에쿠니 가오리
  2. 혼자서 종이 우산을 쓰고 가다 줄거리
  3. 감상

 

혼자서 종이우산을 쓰고 가다

 

 

1. 에쿠니 가오리

  일본 최고의 감성작가라고 불리는 작가.

  1964년 도쿄에서 태어나 동화작가로 데뷔했다. 소설가는 물론 번역가, 시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서 유명한 「냉정과 열정사이」를 츠지 히토나리와 함께 썼다. 이 작가의 많은 작품이 드라마, 영화화되어 특유의 에쿠니 가오리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다. 

  「울 준비는 되어 있다」, 「울지 않는 아이」, 「우는 어른」,마미야 형제」, 「도쿄 타워」,「반짝반짝 빛나는」등 다수의 작가의 많은 소설이 한국에서 번역되어 사랑받고 있다. 연애소설은 물론 에세이도 무척 매력있게 쓰기 때문에 에세이 작가로도 유명하다. 특유의 담담한 일상문체로 감정을 잘 표현하여 책을 읽는 순간 주인공의 감정에 몰입하게 만든다. 

 

 

2. 「혼자서 종이 우산을 쓰고 가다」 줄거리 

  호텔에 모인 80세를 훌쩍 넘긴 노인 3인은 과거 함께 일했던 일들, 추억들을 회상한다. 그리고 엽총으로 함께 목숨을 끊는다. 아내, 아이들, 친구들은 그들이 함께 죽은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 한다. 남겨진 사람들의 일상이 단편적으로 그려진다.

 

3. 감상

갖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곳도, 보고 싶은 사람도, 이곳엔 이제 하나도 없어

  새해를 앞둔 섣달 그믐날 밤, 여든 살이 넘은 세 남녀가 호텔 방에서 함께 엽총으로 목숨을 끊었다. 이 이야기만 본다면 곧 이 사건을 둘러싼 탐정이 나타나 노인 셋의 숨겨진 비밀 이야기가 파헤쳐 줄 것 같다. 그들은 어떤 관계인지, 죽음의 이유가 무엇인지, 자살 방법은 왜 엽총인지 등 궁금한것 투성이다.

  하지만 작가는 그런 것들 보다는 남겨진 사람들의 그들에 대한 기억과 앞으로 그들이 살아가는 일상에 집중했다. 장례식은 이런 일이 어딨냐며 누구하나 소리 지르지 않고 담담하게 치러진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노인 3인의 자살임에도 불구하고 남겨진 사람들은 담담히 그 사실을 마주한다.

  유족과 지인들은 그들의 일상을 살아가면서 고인에 대해 추억한다. 노인 셋의 자녀, 아내, 지인 등 인연을 맺었던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고인을 회상하는 관점도 가지각색이다. 누군가는 친절했던 할아버지로 기억하고 누군가는 어려웠던 사람으로 기억에 남는 등 고인에 대한 다양한 거리감을 여러 인물들을 내세워 표현한다. 그리고 그들은 살아간다. 일상을. 아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간다. 

  등장인물이 좀 많다. 그러다보니 글을 읽다가도 이 사람 지인이 누구더라? 하는 일도 가끔 있다. 한 인물을 다른 사람이 각기 다르게 기억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기도 하다. 

  고인의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세 노인은 고통스러운 삶을 잊기 위해 자살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 그저 죽음을 결정했을 뿐이다. 새해 그믐날에 죽음을 선택하면서 장성한 아이들과 손녀의 얼굴을 떠올린다. 새해 그믐날,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살아간다. 삶과 죽음은 항상 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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