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일지

일본 추리소설 내맘대로 추천 best 5

숲속길 2023.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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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소설 내 맘대로 추천 best 5

 

목차

  1. 용의자 x의 헌신
  2. 고백
  3. 화차
  4. 개구리 남자
  5. 백야행

   미스터리가 좋다. 

   가끔씩 실패하는 책도 있지만.

   사건 해결은 등장인물의 과거 시간을 답사하는 방식이다. 어쩔 때는 우연이 겹치거나 어쩔 때는 우연과 의도가 겹친다. 재미있는 부분은 동기. 왜 이런 사건을 저질렀냐는 것이다. 마음을 울리는 동기가 사건의 배경이 되면 책을 마지막까지 읽을 때까지 범인이 잡히지 않기를 바라기도 한다. 

 

 

1. 용의자 X의 헌신 - 히가시노 게이고

 

바퀴벌레가 아니지요?

   천재 수학자 이시카미는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선생으로서 대우받지 못하고, 수학자로서도 대단한 업적을 남기지 못한 그는 하루하루 비참함과 우울함 속에서 살아가다 자살을 시도한다. 마침 옆집에 이사 온 모녀가 이사 인사를 오게 되었고 그 짧은 만남으로 인해 그는 다시 살아가기로 한다. 남편의 폭력을 피해 도망 다니며 살던 모녀를 결국 찾아낸 남편은 다시 폭력을 행사한다. 폭력을 막으려고 하던 모녀는 우발적으로 그를 죽이고 만다. 이시카미는 모녀의 사정을 눈치채고 완전범죄를 꾀한다. 이상한 점은 살인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유력한 용의자인 모녀는 용의자 선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모녀는 이에 의문을 품지만 아무것도 묻지 않은 채 이시카미의 말을 따른다.

경찰 수사가 벽에 다다르자 천재물리학자 유카와에게 도움을 청한다. 유카와는 이시카미가 사건 용의자인 모녀 옆집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오랜만의 동창 모임을 갖는다. 이야기를 할수록 우카와는 이시카미에 대한 의심을 놓지 못한다.

 

   나는 이 소설을 미스터리소설이면서 동시에 히가시노 게이고다운 연애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천재 수학자의 인생을 건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사건이 등장할 뿐. 천재물리학자 유카와 시리즈의 결정판인 용의자 X의 헌신. 

 

   일본, 한국, 중국에서도 영화화 된 소설이다. 3국의 다른 배우들이 연기하는 용의자 X의 헌신도 재미있으니 각각 보는 것도 추천한다. 어느 영화도 원작을 훼손하지 않으며 슬프고 우울한 분위기를 잘 나타냈다.

 

2. 고백  - 미나토 카나에 

내 아이가 죽었습니다. 그러나 사고가 아닙니다. 이 클래스의 학생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딸을 잠시 학교에 데려왔는데 학교 수영장에서 아이가 죽어 있다. 교사는 HIV에 걸린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을 소중하게 길러왔다. 딸의 죽음에 분노한 그녀는 사고가 아니라 학생이 죽인 것을 알게 되고 복수를 시작한다. HIV 남편의 피를 범인의 우유급식에 넣고 우유를 다 마실 때까지 지켜본다. 발병이 될 때까지 5~10년이 걸릴 것이니 그동안 자신이 저지른 죄의 무게를 알고 반성하라고 이야기하며 수업을 마친다. 

 

   교사, 범인, 범인 부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사건이 입체적으로 느껴진다. 범인 쪽 이야기를 읽으면 열이 뻗치지만.

이 소설 역시 일본에서 영화화 되었다. 일본 최고의 여배우 마츠 타카코 (松 たか子)가 주연을 맡았다. 그녀의 감추고 있던 분노가 목소리 하나하나에 담겨있다. 책은 물론 영화도 추천하니 꼭 보시길 바란다.

 

3. 화차

제발, 제발 죽어줘 아빠

 

   약혼녀 쇼코의 행방이 묘연해 지자 카즈야는 휴직 중인 형사 혼마에게 약혼녀의 행방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쇼코가 과거에 파산을 했고, 이름과 성이 완전히 다른 등 이제까지 알던 약혼녀 쇼코는 다른 사람의 신분을 훔쳐 살아가고 있었다. 쇼코의 원래 이름은 시조 쿄코. 과거 아버지의 빚으로 인해 빚쟁이들에게 쫓기게 되며 가족은 부서졌다. 아버지의 생사도 알지 못한 채 힘들게 살아가던 그녀는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자신과 비슷한 여자를 죽이고 그 신분을 훔쳐 살아간다.

   정말 살고 싶었던 한 여자에 대한 이야기다. 다른 사람을 죽여 그 신분을 사용하면서까지 살아야 했던 건 삶에 대한 대단한 집착이 있었다고밖에... 아버지의 잘못으로 인해 왜 온 가족이 고통받았어야 했는지. 내가 아닌 사람이 저지른 돈 문제로 내가 사회적으로 사라진 시조 쿄코.  그런 그녀의 삶에 대한 집착은 가련하면서도 잔인하다. 

   한국에서는 김민희, 이선균 주연으로 영화로 만들어졌다. 일본에서는 드라마로 만들어졌는데 형사역할은 일본 배우가 좀 더 어울리는 것 같다.

 

 

4.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 나카야마 시치리

오늘, 개구리가 잡혔다.

   잔인하게 살해된 시체가 발견된다. 시신 옆에서 발견된 쪽지는 마치 개구리를 해부한 것처럼 적어 놓았다. 이런 잔혹한 살인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되고 사람들은 동요한다.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전과가 있는 정신이상자인 도마 가쓰오가 용의자로 지목한다. 가쓰오는 피아노 심리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 과연 정신이상이 치료가 되었는지 사람들은 의문을 갖는다. 그런데 가쓰오의 피아노 심리 치료사 아들이 살해당한다.

 

   이 소설은 결말이 굉장하다. 정신이상자들을 이게 실제 사건이라면? 정말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라며 의문을 던지며 정신없이 읽었다. 단순히 살인자의 쾌감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사회가 정신이상자를 바라보는 시선과 성긴 법률을 보여준다.

 

   개구리 남자는 시리즈가 있다. 다른 시리즈들도 재미있으니 꼭 읽기를 추천한다. 

일본에서 드라마화 되었는데 평점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소설에서 꽤 잔인하게 묘사되었기 때문에  

 

 

5. 백야행 - 히가시노 게이고

유키호가 행복하지 않으면 내가 죽은 의미가 없어.

   이전에도 추천했던 작품이다.

   내 인생 소설 중의 하나로 꼽을 만큼 어두운 슬픔을 가진 이야기다. 사건만을 담담하게 기술하고 있지만 행간에서 주인공들의 감정이 확연히 느껴지는 소설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은 미스터리를 가장한 러브스토리가 많다. 이 소설도 슬픈 러브스토리이니 정말 읽어보길 추천한다. 더불어 일본판 드라마, 한국판 영화 백야행은 정말 찰떡같은 캐스팅으로 결말을 뻔히 알고 있지만 끝까지 집중하고 보게 된다. 일본 영화 백야행은... 바쁜 현대사회인들은 건너뛰도록 하자. 

 

   살인사건의 피해자 아들 료지와 용의자로 지목되는 여자아이 유키호. 곧 있으면 공소시효가 다가오는데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한 사건을 어느 한 형사가 파고든다. 아이들에게서는 미래, 내일의 기대감 따위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공허한 분위기를 띄고 있다. 유키호는 친척에게 양녀로 입양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지만 유키호에 대한 과거를 아는 사람은 살해를 당한다. 계속해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에 대해서 형사는 과거의 사건을 떠올린다. 료지와 유키호가 연결되어 있는 듯하면서도 전혀 접점이 없어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어간다.

 

   백야행. 책을 덮는 순간 왜 백야행이 이 책의 제목인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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