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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쿠타 미쓰요 소설 추천 best3 / 일본 실화바탕 소설 / 책리뷰 / 일본소설추천 / 일본 미스터리 추천

숲속길 2023.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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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쿠타 미쓰요 소설 추천 best3, 여성의 심리, 여성의 집단, 여성의 불안

 

목차

  1. 가쿠타 미쓰요
  2. 추천 소설 best 3

 

 

 

1. 가쿠타 미쓰요 角田光代

1964년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난 작가는 여행작가로도 알려져 있을 정도로 여행에 관한 많은 에세이를 썼다. 사람을 관찰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그녀의 작품은 특히 여성을 주제로 한 작품이 많고 여성의 심리가 잘 묘사되어 있다. 남성사회에서는 절대 이해받지 못하는 여성만의 특수한 집단이 주제가 되거나 아이를 낳아 기르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좌절과 고독감을 이야기한다. 그녀의 여성 밀착형 감정의 섬세한 묘사는 작품에 나오는 인물에 쉽게 감정이입하게 만든다. 

많은 작품들이 드라마, 영화화가 되었는데 소설과 다른 결말도 있어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그중 8일째 매미, 종이달은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이 훌륭하여 꼭 보길 추천한다. 

 

 

2. 추천소설 best 3

1. 8일째 매미

8일째 매미 리뷰

내가 가쿠타 미쓰요를 처음 알게 된 소설이다. 

일본의 실제 사건인 OL불륜방화사건에서 착안하여 집필한 소설이다. 실제 사건에서 소재만 차용했을 뿐 작중 인물과 실제 인물의 행동 의도에는 차이가 많다. 

진짜 엄마, 가짜 엄마

가짜엄마의 모정도 가짜일까?

일도, 사랑도, 아이도 잃은 내연녀인 주인공 키와코는 남자의 집으로 갔다가 본처에게 비웃음을 당한다. 충동적으로 본처의 아이 에리나를 훔쳐 달아나게 된다. 갓난아이를 데리고 이곳저곳 도망 다니며 지내다가 이상한 종교 시설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었지만 그 종교 시설은 이단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키와코는 납치가 들킬까 두려워 종교 시설을 탈출한다. 다시 에리나와 함께 떠돌이 신세가 된 키와코는 다행히 작은 섬에서 정착하여 살게 된다. 하지만 섬축제에서 우연히 찍힌 사진으로 인해 키와코의 도망생활은 종지부를 찍게 된다. 

에리나는 다시 가족과 만나 살지만 어린 시절의 사건 때문인지 진짜 가족과 정을 붙이지 못한 채로 성인이 된다. 

에리나는 가정이 있는 남자와 바람을 피워 아이를 가지게 된다. 고민 끝에 결국은 아이를 낳기로 결심하고 예전에 살았던 섬으로 여행을 간다. 그 페리 터미널에서 형기를 마친 키와코와 만나게 된다. 둘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지만 키와코는 에리나를 통해 자신의 아이를 떠올리고 에리나는 가짜 엄마에 대해 생각한다. 

 

2. 언덕 중간의 집

언덕 중간의 집 리뷰

유아 학대와 산후 우울증, 누구의 잘못인가.

아이를 키우는 전업주부인 리사코에게 배심원 후보로 선정되었다는 통지를 받고 재판소에 출석하게 된다. 

배당된 사건은 유아학대 사망사건. 

엄마 미즈호가 신생아인 딸을 욕실에 떨어뜨려 죽인 사건으로 검사와 변호인의 이야기를 듣는데 리사코는 자신의 상황과 겹쳐 사건을 보게 된다. 아이는 한없이 떼를 쓰고 바람이 의심되는 남편은 아이와 시부모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리사코를 전혀 이해해 주지 않는다. 리사코는 미즈호와 자신의 상황을 투영하여 필사적으로 미즈호를 변호하지만 배심원 대다수는 미즈호의 잘못이라는 의견으로 마무리된다. 

 

가쿠타 미쓰요의 인간심리묘사가 압도적인 작품이다.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정말 내 마음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 같이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3. 숲 속에 잠든 물고기

자식이 주제가 되면 우정은 없다. 

도쿄에서 학구열이 유명한 마을에서 만나 자녀를 양육을 계기로 서로 연결된 다섯 명의 어머니들 이야기다. 함께 놀이터에서 놀고 사진을 찍는 등 친한 관계를 쌓고 있지만 시험을 치르고 난 뒤 그들의 관계는 조금씩 달라진다. 

체험 수업에서도 관심 없던 학부모의 자녀가 외려 잘하는 모습을 보고 질투를 한다든가 아이를 탤런트 에이전시에 등록하기 위해 무리하게 돈을 지출한다든가 명문 사립 초등학교에 떨어진 자녀를 보고 좌절하는 등 그녀들의 관계는 점점 엉망으로 변한다. 

 

이 작품은 아이들을 통한 엄마들의 외부로 드러내지 못하는 질투와 가식이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육아를 통해 서로 도우며 연결될 수 있었던 엄마친구 ママ友(마마토모)의 관계는 아이가 계기로 엉망이 되었지만 사실은 본인들이 가지고 있던 콤플렉스와 우월 의식이 상처를 받았던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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