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ㅣ끝난 사람 - 누구에게나 노후는 찾아온다.

끝난 사람 - 누구에게나 노후는 찾아온다.

 

□ 끝난 사람

□ 우치다테 마키코 内館牧子

□ 2017. 10. 31.

□ 한스미디어

 

줄거리

도쿄대 출신의 엘리트가 오랜기간 몸담은 은행에서 출세가도길에서 삐긋한 뒤 좌천당한다.

좌천지에서 이제까지 보아왔던 정년퇴직 장면을 주인공이 그대로 재현하며 쓸쓸히 퇴장한다.

일만하며 살아왔던 주인공은 일이 빠진 자신의 모습을 낯설어 한다.

 

찾아온 재기의 기회는 오히려 주인공의 노후자금까지 날리게 하고

미용사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아내는 노후의 갈림길에서 갈팡질팡하는 주인공을 못마땅해 한다.

 

결국은 회귀하는 연어처럼 고향으로 돌아가고

회귀후 죽어버리는 연어처럼 되지 않으려 다시한번 재기를 꿈꾼다.

 

 

감상

누구에게나 노후는 찾아온다.

타의든, 자의든 퇴직 후의 준비되지 않은 삶은 혼란스럽다.

더군다나 아직도 몸과 정신이 건강한데도 불구하고 이미 사회에서는 '이제 그만 물러나시지요', 라는 선고를 받은 것 같아 고통스럽다.

 

누구에게나 노후는 찾아온다.

문제는 처음겪는 일이라는 것이다.

넘쳐나는 시간 사용에 있어서 많은 시행착오가 발생하고,

나는 저 노인들과는 다르겠지, 라는 마음속에서 슬며시 타인과 선을 긋고,

일하느라 소홀했던 가정에 다시 돌아가려 하지만 이미 가족은 마음을 굳게 닫아 여전히 외부인 취급을 당하고,

젊음을 한없이 부러움을 가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애송이 취급을 하기도 할 시기일 것이다.

 

누구에게나 노후는 찾아온다.

그 노후를 어떻게 보내느냐, 누구와 함께 보내느냐가 지금부터의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