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일지

책ㅣ이걸로 살아요 - 시간을 들여 취향을 찾다

숲속길 2023.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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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살아요 - 시간을 들여 취향을 찾다

 
이걸로 살아요

□ 이걸로 살아요

□ 무레 요코 群ようこ

□ 2022. 04. 20.

□ (주)더블북코리아

 

 

 

 

감상

 

작가 무레 요코의 아이템 공개!

<카모메 식당>의 저자 무레 요코 作

나는 한 작가에게 빠지면 그 작가의 작품은 모조리 읽어보는 편인데 무레 요코도 그 중 한 작가이다.

그녀의 작품 중 다수는 드라마, 영화화가 되는데 <카모메 식당>은 물론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는 드라마도 정말 재미있게 본 작품이다.

 

무레 요코의 <이걸로 살아요>는 작가의 취향을 소개하는 작품이다.

작가가 다양한 여정을 통해 발견해 낸 취향을 이야기 한다.

어떤 한 아이템에 대한 작가의 고집이 그 물건에 대한 작가의 애착이 느껴진다.

밥을 짓는데도 냄비의 무게, 두께, 1인분 양 크기 등 여러 조건을 까다롭게 따지면서 겨우겨우 찾아낸 냄비가 뚜껑 손잡이를 동물 손잡이로 바꿔 달지 못하는 사이즈임을 깨닫고 아쉬워 하는 모습이 슬며시 웃음짓게 한다.

 

이 글을 읽다보면 내 취향은 무엇일까, 내가 고집스럽게 선호하는 아이템이 있을까, 하며 내가 가진 물건들을 돌아보았다.

 

이미 볼륨감이 푹 꺼졌지만 늘 허리에 놓아 두던 것이라 쉽게 버리지 못하는 쿠션

겨울마다 사막화되는 내 발꿈치에 좋다는 발크림은 다 발라보았지만 결국 다시 구입하게 되는 노란 바세린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는 4B연필은 무조건 잠자리표

아무리 세상에 밀떡볶이가 유행한다 하더라도 내안의 원픽 떡집 가래떡 떡볶이

 

많은 물건을 경험해 보아야 비로소 나에게 딱 맞고, 내 일상에 스며들 수 있는 물건이 나타난다.

때로는 쓸모없는 소비를 하기도 하지만 이 또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의 경험에서 나오는 취향은 오래도록 유지된다.

 

 

 

평범한 일상 생활의 장면을 잔잔하면서도 마음을 따스하게 해 주는 언어로 그리는 작가의 실제 삶을 담은 에세이 작품도 꼭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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