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일지

일본 서스펜스 소설 추천 / 이케이도 준 책 추천 best 3

숲속길 202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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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이도 준 책 추천 best 3

 

  일본 서스펜스 대표 작가 중 하나인 이케이도 준 池井戸潤

이 작가는 내가 정말 좋아해서 책, 드라마는 모두 섭렵하고 있는 중이다. 

 

  소설의 무대는 대부분 회사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UFJ은행 출신인 작가는 그 경력을 제대로 살려 한국에서도 무척 유명한 「한자와 나오키」가 있다. 이 밖에도 작가의 다른 작품에서도 회사 운영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물론이고 회사 내의 보이지 않는 악력관계 등 작가 본인의 사회생활 경력을 제대로 살린 글을 발표하고 있다. 그의 작품의 등장인물의 특징은 절대악인은 없다. 회사 대의를 위해, 회사가 곧 나이고 내가 곧 회사라는 이념하에, 회사의 이익을 위해 등 회사를 위해 나쁜 사람으로 변할 수밖에 없는 직장인의 딜레마를 기가 막히게 그려내고 있다. 작가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그가 어떤 회사생활을 했는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대목들이 간간이 보인다. 

 

  공학부 출신의 직장생활을 몇 년간 한 경력을 바탕으로 과학을 소재로 한 글을 쓰는 히가시노 게이고, 내과의 출신의 치넨 미키토를 함께 떠올려보면 작가의 출신배경이 작품에 잘 녹아 있는 글을 읽을 때면 그들의 실제 직장생활은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케이도 준의 작품 best5를 꼽아 보았다. 

 

 

목차

  1. 한자와 나오키
  2. 일곱개의 회의
  3. 민왕

 

1. 한자와 나오키

한자와 나오키

오사카서부지점의 융자과장을 맡고 있는 한자와 나오키. 

지점장 명령으로 융자를 승인한 회사가 갑자기 도산해 버리고 모든 책임이 한자와 나오키에게 지워지게 된다.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 한자와는 도산한 회사에 대해 다시 조사하게 되고 결국 사건 해결을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좋아하는 배우 사카이 마사토가 연기한 한자와 나오키라서 인지 더 좋아하게 된 소설이다. 

이 작품은 자기 보신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희생시키고 괴롭히는 직장인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 실제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 이런 일이 비일비재... 그래서 더욱 감정 이입하여 읽었을지도...

한자와는 부하, 동료직원들의 도움과 그 특유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곧은 의지로 어려움을 극복해 낸다. 현실에서는 이런 부분은 조금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궁지에 몰렸지만 '당하면 배로 갚아준다'라는 한자와의 집념으로 상황을 역전시켜 버리는 쾌감을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2. 일곱개의 회의

일곱개의 회의

영업목표 달성 실패를 이유로 영업부장에게 매일 혼나는 영업 2와 과장 하라시마. 그리고 그의 경쟁자인 영업 1과 과장 사카도. 영업 1과의 회사를 휘뚜루마뚜루 다니는 핫카쿠는 항상 사카도의 골칫거리이다. 어느 날 사카도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발되어 징계를 받고 다른 부서로 좌천을 한다. 그 후에 영업 1 과를 하라시마가 맡게 되는데 사카도의 징계가 단순한 징계가 아님을 알게 된다. 하라시마는 기업이 오랫동안 은폐해 온 비밀을 알아내게 되고 이를 둘러싼 이해관계들의 각각의 개인사가 소개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그 누구도 처음부터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는 거다. 과거에 일어난 어떤 일이 계기가 되어, 또는 회사의 명분에 의해 등 다양한 이유로 다른 사람들을 희생시키며 그들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 책의 영화 타이틀이 「내부고발자들:월급쟁이의 전쟁」이다. 직장인은 항상 전쟁터에 서있다. 회사의 이익이라는 명분 아래서 경쟁사, 협력사와 전쟁을 하고 회사 내부에서는 몇 안 되는 자리를 놓고 싸운다. 회사 내의 입장과 직위에 따라 동일한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그 해결 방법 또한 각양각색으로 그려진다. 직장인이라면 무조건 느껴보았을 기분까지 생생하게 그려내어 두꺼운 책도 순식간에 읽어버리게 만드는 작품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또 출근했다는 기분을 느끼는 건 내 착각인지도 모르겠다.

 

3. 민왕

민왕

일본 총리와 그의 아들의 정신이 뒤바뀌었다?

정권을 마음대로 휘두르려는 제약회사의 음모로 몇몇 주요 간부와 그의 자식의 정신이 바뀌어 한바탕 소란이 일어나는 이야기다. 아버지의 몸을 가진 총리의 아들은 한자도 제대로 읽을 줄 몰라서 정부회의에서 망신을 당하고 아들의 몸을 가진 총리 아버지는 아들의 취업면접에 대신 나가 면접관에게 호통만 치고 온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내내 다투기만 하던 부자는 음모의 배후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서로를 다시 바라보게 된다. 

이케이도 준 소설이지만 웃기다. 기존 작품들이 모두 진지하고 무게 있는 주제가 대부분이었는데 「민왕」은 아예 작정하고 코미디로 쓴 듯. 하지만 일본 제약회사의 불합리한 로비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들의 상황도 잘 풀어내고 있어 이케이도 준의 사회 반영은 어디 안 가는 듯하다.

총리 아들이 공부도 못하고 놀기만 좋아하다니. 정신이 뒤바뀌니 아들도 아버지도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황이 정말 우습다. 이 작품은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인기를 끌었는데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어찌나 찰떡같이 연기를 하는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봤다. 아, 카라의 강지영도 이 드라마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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